2009.07.07 693호(p86~87) | |
[영어, 이제는 Writing이다! ] |
“담당자가 자주 바뀌어 걱정이네요” |
모 자동차회사에서 영어 e메일 쓰는 법을 특강할 때였다. “언제 영어 e메일 쓰기가 가장 힘든가”라고 물었다가 예상치도 못한 답을 들었다. 업무상 해외 파트너와 자주 연락하는 실무자 대다수가 “내가 보낸 e메일에 묵묵부답일 때 e메일 쓰기가 가장 싫어진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영어사전 뒤져가며 힘들게 쓴 e메일을 전송한 순간부터 ‘초조병’이 생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메일함을 열어보는 것은 물론, 며칠이 지나도 답장이 없으면 스트레스가 커진다. 급기야 ‘내가 말실수를 했나’ ‘내 영어가 엉망이어서 상대가 무시하나’ 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e메일 보낸 사람의 잘못 때문이라기보다는 ‘실시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상대가 무시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대부분 ‘너무 바빠서’ 답장을 깜빡하는 것이다. 한두 번은 실수라 여기고 넘어가더라도, 답장 지연이 상습적이라면 이를 건의하는 e메일을 정중하게 보내는 것이 좋다. 이번 주에는 답장 지연이나 잦은 인사 변동, 배송 지연 등 비즈니스상의 불만사항을 매너 있게 전달하는 e메일 쓰기를 연습해보자. 이런 e메일의 경우에도 서론에서 불만사항을 언급한다. 장황하게 인사말이나 배경 설명을 한 뒤 불만사항을 짧게 언급하면 상대가 문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 불만을 전달하는 것을 어색해하거나 미안해하는 뉘앙스를 풍길 필요는 없다.
[Case]ABC Auto의 김민수 씨는 캐나다 부품회사인 Magna International 담당자 Jerry Moening 씨와 프로젝트 건으로 e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 디자인 견본 마감일이 다가오는데 Jerry 씨와 연락이 두절된 지 벌써 2주째. 그간 몇 번의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e메일을 보내 정보와 자료의 공유를 부탁했는데도 소식이 없자 김씨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Subject : Concerns regarding reply delays
제목 : 연락 지연에 대한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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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단어
불만을 알리는 e메일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살펴보자. ● 불만사항을 단도직입적으로 언급한다.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 중심으로 한다. ● 요구사항을 전달한다. 이번에는 다음 상황에 적합한 e메일 작성을 연습해보자. [Case]박나래 씨는 중국협력사의 빈번한 인력교체가 고민이다. 지금까지 정보를 교류하며 인맥을 쌓았던 멤버들이 별다른 통보 없이 최근 두 번이나 교체된 것에 대해 염려와 불만을 전달하고자 한다. Subject: Concerns for frequent replac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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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빈번한 인력교체에 대한 염려 ▶ 주요 단어
다음 표현도 익혀놓자. ● 서론에 시정해야 할 사항을 전달한다. ●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를 설명해 개인적 불만이 아닌, 회사 차원의 문제임을 표명한다. ● 신속한 답장을 요구하며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제안을 한다.
이지윤 EBS-FM 라디오 ‘운이 트이는 영어’ 진행자 jiyoon0623@hanmail.net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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