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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IR 피치덱은 디자인이 아니라 논리에서 시작해야 하는가

[컨설팅 아카이브] 왜 IR 피치덱은 디자인이 아니라 논리에서 시작해야 하는가 투자유치를 준비하는 대표님들을 만나면 거의 예외 없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덱은 있는데 뭔가 부족한 것 같다는 것입니다. 슬라이드는 스무 장이 넘고 색감도 깔끔하고 그래프도 들어가 있는데, 정작 투자사에 보내고 나면 답이 없거나 미팅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대표님은 디자인이 부족한가 싶어 외주 디자이너를 찾고, 예쁜 템플릿을 사고, 폰트를 바꿉니다. 그런데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문제가 디자인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피치덱의 본질은 문서가 아니라 설득의 구조입니다투자자가 피치덱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판단하는 것은 이 회사가 예쁜가가 아닙니다. 이 회사가 왜 지금 투자받을 자격이 있는가입니..

CES 혁신상 심사 방식 및 절차에 관하여

[Consulting Archive] 제출 이후의 침묵: CES 혁신상 심사 방식 및 절차에 관하여 매년 이맘때가 되면 사무실로 걸려 오는 전화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여름 내내 지원서 문장을 다듬어달라던 목소리들이, 제출 마감을 넘기고 나면 전혀 다른 질문을 들고 돌아옵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지금 저쪽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는 물음입니다. 손을 떠난 문서가 어떤 경로를 거쳐 판정에 이르는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은, 완성의 후련함보다 훨씬 큰 불안을 남깁니다. 이 글은 그 보이지 않는 구간을 내부(?)에서 지켜본 사람의 기록입니다. 먼저 전제를 하나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CES 혁신상의 심사는 CTA라는 조직 내부의 판단이 아닙니다. 제품을 평가하는 주체는 외부에서 초빙된 전..

CES 혁신상 출품 이후의 공백기,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이 지금 해야 할 일

[Consulting Archive] CES 혁신상 출품 이후의 공백기,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이 지금 해야 할 일 매년 CES 혁신상 출품이 마감되고 나면 기업들 사이에는 묘한 정적이 흐릅니다.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제출했고, 이제 남은 것은 결과를 기다리는 일뿐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대표들이 이 시기를 일종의 휴지기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 이지윤 대표가 CES 혁신상 공식 심사위원이자 다수 기업의 해외 진출 컨설턴트로 현장을 지켜본 결과, 결과 발표를 앞둔 이 공백기의 활용법이 이후의 성패를 상당 부분 결정한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출품을 마친 기업이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왜 손을 놓아서는 안 되는지, 그리고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

[Consulting Archive] 심사석에서 바라본 CES 2027 신청서, 기업들이 자주 놓치는 것들

[Consulting Archive] 심사석에서 바라본 CES 2027 신청서, 기업들이 자주 놓치는 것들 CES 혁신상을 준비하는 기업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비슷한 오해를 반복해서 마주하게 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었으니 그 사실을 열심히 설명하면 심사위원이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이죠. 그런데 실제 심사석에 앉아본 입장에서 보면, 심사는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방식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오늘은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 이지윤 대표가 CES 혁신상 공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직접 겪은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잘 몰라서 놓치는 지점들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항목은 나뉜 이유가 있습니다신청서를 심사하다 보면 한 가지 강점을 여러 항목에 반복해서 써놓은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의 핵심..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성과로 이끄는 말의 기술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성과로 이끄는 말의 기술"왜 어떤 사람의 말은 바로 통하고, 어떤 사람의 말은 자꾸 엇나갈까"저는 지난 이십여 년간 스타트업 대표, 중간관리자, 신입 사원까지 다양한 직급과 역할의 분들을 만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함께 고민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마주친 장면이 있습니다."좋은 아이디어인데 왜 공감이 안 될까?" "훌륭한 경험인데 왜 발표에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을까?" "메일, 메시지를 열심히 보냈는데 왜 답장이 없을까?"답은 단순합니다. 일을 잘해도 말을 잘하지 못하면 일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많은 직장인이 말하기를 타고나는 재능으로 오해하거나, 단순한 스피치 스킬로 축소해 버립니다. 그러나 말하기는 설계할 수 있고, 연습으로 강화되며, 전략으로 재현 ..

[Consulting Archive] 국가 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한 SMART 영문 학술발표 특강: ETRI 강연 후기

연구는 발표되어야 완성됩니다.아무리 정밀한 실험 설계와 탄탄한 데이터라도, 그것이 국제 무대에서 청중의 언어로 전달되지 못한다면 연구의 파급력은 절반에 그칩니다. 이 단순한 명제를 오랫동안 실감해 온 연구자들이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이번 강연 의뢰는 그런 배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 연구기관이지만,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대회에서 더 설득력 있게 발표하고 싶다는 현실적인 요구였습니다.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는 ETRI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SMART Academic Presentation 프레임워크 기반의 영문 학술발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강연 배경 : 논문은 쓸 수 있어도, 발표는 다릅니다ETRI는 인공지능, 통신, 반도체, 사이버..

3분 안에 모든 걸 담아내는 법: 한양대에서 나눈 3MT 이야기

3분 안에 모든 걸 담아내는 법. 한양대에서 나눈 3MT 이야기 어제 한양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주제는 3MT(Three-Minute Thesis), 단 3분 안에 내 연구와 아이디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기술이에요."3분이면 짧지 않나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사실, 3분은 짧은 게 아니라 가장 어려운 길이입니다. 너무 짧아서 대충 말할 수도 없고, 너무 길어서 다 담을 수도 없으니까요. 그 3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핵심이에요. 이번 강연에서 함께 나눈 것들"무엇을, 왜, 어떻게" — 3MT의 구조를 해부하다3MT는 단순한 발표가 아닙니다. 청중이 전혀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를 3분 만에 이해하고, 공감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구조예요.강연에서는 3MT의..

CES 혁신상, 신청서를 '잘 쓰는 것'이 전략이 되는 이유

CES 혁신상, 신청서를 '잘 쓰는 것'이 전략이 되는 이유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는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의 각축장이 됩니다. 그리고 그 무대에 서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 바로 CES Innovation Awards, 혁신상입니다.CES 혁신상은 단순한 전시 참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수상 로고 하나가 바이어와의 첫 미팅을 열고, IR 피칭의 첫 슬라이드를 채우며, 해외 파트너사에게 보내는 소개 메일의 무게를 바꿉니다.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공을 들이지만, 정작 '어떻게 신청서를 써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기술이 좋아도 신청서에서 탈락하는 이유심사는 제품 자체만을 보지 않습니다. CES 혁신상 심사위원들은 제출된 신청서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하며, 같은 기술력을 가진..

CES 혁신상 컨설팅,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가 다른 점

우리가 80개만 받는 이유, CES 혁신상 컨설팅,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가 다른 점 CES 혁신상 컨설팅을 찾아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어디에 맡겨야 하지?"검색하면 몇 개의 컨설팅 업체가 나옵니다. 저마다 "전문가", "높은 수상률", "다년간 경험"을 내세웁니다. 그런데 막상 연락해 보면 대부분 비슷한 답이 돌아옵니다. 신청서 양식을 교정해 드리겠다, 번역을 도와드리겠다, 서류를 정리해드리겠다.그게 전부입니다.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일합니다. 그리고 그 방식이 왜 다른지, 숫자로 말씀드리겠습니다.연간 80개. 그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대부분의 컨설팅 업체는 더 많은 클라이언트를 받을수록 더 많은 매출이 납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대형 입찰을 따..

3분이라는 시간, 그 안에서 신뢰를 만드는 법

3분이라는 시간, 그 안에서 신뢰를 만드는 법 — AWE USA 2026 공동관 피칭 컨설팅을 마치고 전시회 현장에서 3분은 생각보다 훨씬 짧다.준비한 슬라이드는 열 장이 넘고, 전달하고 싶은 기술과 스토리는 넘쳐나는데, 막상 타이머를 켜고 리허설을 시작하면 첫 번째 슬라이드를 채 넘기기도 전에 30초가 지나 있다. 이번 AWE USA 2026 한국 공동관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부스 피칭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친 장면이 바로 이것이었다.AWE USA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XR·AI 전시회다. 2026년 행사의 테마는 "I, Spatial: Humans Empowered by Spatial AI"로, AI와 공간 컴퓨팅 기술이 인간의 일상과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탐구하는 ..

IR 피칭 & 투자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