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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IR 피치덱] #4. Problem 슬라이드의 단짝, Solution 슬라이드

Juliana Lee 2024. 1. 18. 21:25

[2024년, 진화하는 IR 피치덱] #4. Problem 슬라이드의 단짝, Solution 슬라이드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주로 Problem 슬라이드 다음에 오는 Solution 슬라이드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

 

들어가며

지난 포스팅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피치덱의 슬라이드 순서는 정답이 없습니다.

(출처: https://asperbrothers.com/blog/startup-funding-rounds/)

 

1. Pre-Seed 2. Seed 3. Early 4. Growth 5. Expansion 6. Exit phase / Public

 

이런 식으로 스타트업 라이프사이클이 일반적으로 구분되지만, 피치덱의 구성과 순서는 기업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맞춤형으로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내용 역시 대상에 따라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2023년 Juliana Lee & Partners의 컨설턴트로 CES, GITEX 등에서 많은 스타트업들의 피치덱을 검토했습니다.

대부분 Pre-Seed와 Seed 단계였기에 Intro -> Problem -> Solution 순서를 추천했습니다. 시장에 아직 제품을 내놓지 않은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큰 그림을 그려주는 데 이 논리구조가 최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이미 입증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는 “traction is king”이라고 조언합니다. 즉, “우리는 이만큼 성공을 했는데, 이 문제를 이 솔루션으로 해결해서 가능했다”라는 논리를 구성하는 것이지요. 시장에서 입증되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줍니다. 주로 이런 기업들은 Growth 단계에 있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GITEX에 참가한 만드로(Mand.ro)는 프린팅 전자의수 제작사로, 2016년부터 중동에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운영에 차질이 있었지만, 작년 기준 사업은 다시 활성화되고 있었습니다. 준비한 슬라이드를 검토하던 중, 2016년부터 중동에 공급한 전자의수와 관련 후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해당 슬라이드의 위치를 앞으로 옮기도록 조언했습니다. 제품의 필요성과 가능성이 시장에서 이미 입증이 되었는데 처음부터 문제와 솔루션을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블로그를 작성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만드로는 최근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네요! 컨설팅 중 대표님께 피치덱의 완성도를 떠나 사진 한장만으로도 “정말 마음을 움직이는 스타트업”이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정말이지 ‘마음을 움직이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낍니다.)

 

(출처: 지디넷 코리아 https://zdnet.co.kr/view/?no=20240113110249)



중요 포인트

다시금 Solution 슬라이드로 넘어가서 스타트업들에게 강조하는 세 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내용, 임팩트, 논리”을 항상 강조합니다.

 

(1) 내용은 언제나 간결하게:

이건 모든 슬라이드에 공통적으로 해당되기도 합니다. 저는 모든 슬라이드들 위에 쓰여진 단어 하나하나가 공동의 목적(common goal)을 달성하기 위해 쓰여진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으라고 말씀드립니다. 해당 목적에서 의미가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단어가 있다면 과감히 삭제!

 

(2) 임팩트:

예전엔 적절한 폰트로 중요 단어의 색을 바꿔 주요 포인트를 강조하는 슬라이드들을 봤었는데, 최근엔 GIFs나 포토샵을 활용하여 고퀄리티의 이미지를 사용한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미지 활용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3) 논리:

Problem 슬라이드와 Solution 슬라이드를 대게 동전의 양 면으로 비유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Problem 슬라이드에서 언급된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1:1 대칭이 되도록 Solution 슬라이드에서 “우리는 이렇게 해결한다”라는 논리로 전개하면 사람들이 이해하는 데 매우 수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Problem 슬라이드에서 “느리고 수동적인”(slow and manual)을 썼다면, Solution 슬라이드에서는 “빠르고 자동화된”(fast and automated)라는 단어를 쓰면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겠죠.



자주 보이는 문제점

(1) 컨셉, 컨셉, 컨셉:

가장 자주 보이는 문제점은 이러한 Solution 슬라이드에서 많은 분들이 해당 기업의 제품을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Solution 슬라이드에서는 실제 제품이 아닌 컨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단한 예로 테슬라가 스타트업이라면 Solution 슬라이드에서 Problem 슬라이드에서 지적된 환경오염의 문제에 대한 Solution으로 테슬라의 모델S가 아닌 컨셉인 “전기차”를 강조하겠죠.

 

(2) 이해할 수 있는 숫자:

어떤 분들은 컨셉은 잘 소개했으나 막연히 “우리 제품을 이용하면 기업들이 000원을 아낄 수 있다”라는 공감하기 어려운 숫자를 쓰곤 합니다. 숫자는 상대적으로 표현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 도입되는 서비스가 운영 비용의 000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그럼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000원은 전체 운영 비용의 몇 %인지 등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상대적인 비교를 해주면 좋습니다.

 

마치며

수많은 기업들이 끊임없이 피치덱을 생성해내며 피치덱의 수준과 양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피치덱이 아닌 기업만의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고민을 끊임없이 하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한정석 매니저, 컨설턴트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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