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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진화하는 IR 피치덱] #2. IR 피치덱 구조엔 정답이 없다! 왜?

Juliana Lee 2024. 1. 2. 13:58

[2024년, 진화하는 IR 피치덱] #2. IR 피치덱 구조엔 정답이 없다! 왜?

 

(Source: Unsplash)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 한정석 컨설턴트입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나요?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2024년, 진화하는 IR 피치덱’ 시리즈의 두 번째 글로, IR 피치덱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CES, GITEX, Boo-X IR 피치덱 컨설팅

얼마전까지만 해도 직접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국내외 기관들을 상대로 피칭을 진행하던 저는, 올해 하반기부터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의 컨설턴트로 혁신가와 투자자의 중간에서 국내 혁신 기업들의 IR 피치덱 영문화 및 해외 이벤트 참여를 지원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 GITEX컨설팅 기업: 딥브레인AI(Deepbrain AI), 만드로(Mand.ro), 브레인데크(Braindeck), 아이지아이에스(IGIS), 트립비토즈(tripbtoz) 등

- Boot-X IR 컨설팅 기업: 바이오뉴트리온(Bionutrion), 디핀아트(Dip-in-Art), 파인씨앤아이(Pine C&I) 등

 

훌륭한 IR 피치덱의 구조란?

위 기업들의 훌륭한 아이템과 스토리를 피치덱에 녹여 내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피치덱 ‘구조’를 수립하는 데 있어 고민이 많으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지난 8년간 수차례의 스타트업 설립과 운영을 반복하며 같은 고민을 했었는데, 이러한 경험에서 비춰 볼 때 제가 내린 결론은 IR 피치덱 구조는 결국 그 회사의 스토리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업계에서 통용되는 구조는 있습니다. 실제로 컨설팅을 진행하며 특별한 스토리 혹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구조를 따르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아래와 같은 구조의 'traditional framework'에 따라 저희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 컨설턴트들이 만든 교재를 통해 피치덱의 완성도와 전달력을 향상시켰습니다.

 

1. Intro → 2. Problem → 3. Solution → 4. Market → 5. Value Proposition → 6. Marketing → 7. Business Model → 8. Traction → 9. Roadmap → 10. Team → 11. Ask → 12. Ending

 

예외는 항상 있다 (1)

현재는 그만 두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룸메이트였던 친구들과 해외주식 관련 어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을 운영하였습니다. 함께 대학생활을 하며 작게나마 창업을 시도해 본 적도 있고, 여러 동아리 활동도 함께 하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는 물론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저희는 이미 많은 경쟁자들이 있는 산업에서 저희가 가지고 있었던 edge는 '팀'이라고 생각하였죠.

 

그래서 위와 같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스타일 기준으로 피치덱을 만들지 않고,

1. Intro  2. Team 3. Problem  4. Solution….

이처럼 팀을 두 번째 슬라이드에 배치하여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대해 어필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지원했던 사업들 중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경험을 살려 지난 12월 진행한 Boot-X IR 피치덱 컨설팅에서 디핀아트(Dip-in-Art)라는 유망 기업에 비슷한 내용의 컨설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디핀아트는 해외 명화를 기반으로 한 높은 퀄리티의 남녀 모두를 위한 평상복을 제작/공급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회사 아이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해당 팀이 가진 장점은 기술력, 생산력, 네트워킹 등이 아닌 '팀'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이미 다수의 펀드레이징을 실현시킨 대표님의 경력과 '예술'이라는 공통 관심 분모 아래 창업자 간 유지된 오랜 인연은 특히 아직 매출 등을 일으키지 않은 극초창기의 스타트업으로서 가지고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예외는 항상 있다 (2)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관리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 중인 바이오뉴트리온(Bionutrion)은 위와 다른 케이스였습니다.

그동안 컨설팅을 진행하며 위와 같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에서 유사한 고민들을 많이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투자자들의 ‘왜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보통 의학 관련된 제품 등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개발을 하며 수정해 나가면 되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등과 다르게 보통 아래와 같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1. 제품 개발 2. FDA 승인 3. 시장 출시  4. 상용화

 

당연히 수 년이 걸리는 과정이고,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위와 같은 무례한(?) 질문은 어떻게 보면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스타트업들에게 ‘만약’ 투자 유치하는 데까지 오는 데 1과 2 스테이지에서 거둔 성과가 있다면 이를 강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즉,

1.  Intro 2. Roadmap(Timeline) 3. Problem 4. Solution…

순서로 피치덱을 구성하며 투자자들이 나중에 물어볼 부분에 대한 답을 처음부터 제공하는 것이죠.

 

결론

효과적인 IR 피치덱 구조는 위에서 보셨듯이 각 기업이 가진 스토리, 장단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특별한 상황이나 스토리가 없다면 업계에서 통용되는 구조를 사용하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현재까지 완성한 피치덱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보시면서, 현재까지 완성한 피치덱 구조가 너무 딱딱하진 않은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스토리를 재구성해볼 수는 없을지 등 다양한 고민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