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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너 & 이문화 이해

<테이블 매너> 눈물 젖은 빵을 먹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Juliana Lee 2012. 3. 29. 21:41

 

 

 

빵하면 왠지 포근한 느낌이 들지요? 우리가 '빵집'에서 볼 수 있는 달착지근한 빵류는 주로 bread라기 보다는 bakery, pastry 라고 부릅니다.

식사용으로 나오는 빵을 총칭할 때 bread라고 합니다. 다른 요리와 (주로 스프) 함께 먹기 위해 서빙되는 것으로 양념이나 설탕 등이 거의 들어 가지 않은 plain bread이지요.

 

테이블메너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실수가 바로 이 빵 먹는 방법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테이블매너란 정찬이나 코스요리를 의미합니다. 페밀리 레스토랑이나 파스타 레스토랑에서 서빙되는 빵은... 뭐... 드시던 대로 편히 잡수시면 될 듯하고요. 하지만 사실  정찬, 만찬, 오찬등에서 외국인 바이어 등과의 식사자리에서 지켜할 매너는 당일치기로 교정하기가 쉽지 않기에 평소에도 이런 테이블 매너를 직접 실천해 보는 것이 중요하지요.

 

 

 

 

코스요리에서의 빵은 스프와 함께 먹는 용도로 서빙되는데 빵바구니에 담겨 식탁에 놓이거나, 스프가 끝난 후 웨이터가 와서 차례로 돌리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테이블 왼쪽에 놓인 것이 자기 몫의 빵이라는 것이죠. 만약 실수로 오른쪽에 놓여 있는 빵을 취하면...오른쪽 끝의 사람은 빵을 먹지 못하는 당황스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서빙받지 못한 사람 몫의 빵을 웨이터에게 직접 부탁하세요.

 

자, 그리고 빵은 appetizer도 main dish도 아니기 때문에 절대 빵접시를 중앙에 갖다 놓고 평소처럼 마치 '흡입'하듯 입으로 뜯어 먹어서는 안됩니다. 빵은 항상 '쪼개서' 먹어야 합니다.

 

 

 

Break bread or tear bread!

 

성경에 보면 빵을 예수의 몸으로 비유하지요? 탈무드를 보면 빵은 반드시 자기가 먹을 분량만큼 조금 가져와 먹도록 충고합니다. 따라서 빵은 칼로 자르거나 입으로 물어 뜯는 것이 아니라 한 입 크기로 손으로 잘라먹는 것이 올바른 매너입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아침용 토스트나 독일식 샌드위치 같은 것, 즉 정찬외의 식사용 빵은 배어 먹기도 합니다)

 

빵을 쪼갤 때도 너무 큰 덩어리로 쪼개는 것이아니라 한입 크기로 작게 거기에 버터 나이프로 버터 (잼이아닌)를 살짝 발라 드시면 됩니다. 정찬에서는 버터외의 잼이나 치즈등은 서빙되지 않아요. 버터를 바를 때도 한입 크기로 쪼갠 빵의 속살부분에 살짝 바르시고 절대로 빵덩어리를 반으로 갈라 마치 햄버거빵에 마요네즈 바르듯이 쓱쓱 버터를 통째로 발라서는 안됩니다.

 

 

 

                                                                                      이건 안돼~~~~

 

 

 

특히 유럽인들은 빵으로 스프 국물이나 고기국물, 소스 등을 적셔서 먹기도 하지요. 스프의 바닥이 보일 때까지 마지막 국물까지 빵으로 깔끔하게 먹곤 하는데 고기국물이나 소스, 스프에 온갖 좋은 양념이 다 들어 있기 때문에 빵으로 남은 국물까지 먹는 것이 요리사에 대한 예의라고

여긴답니다.

품격있는 모습은 바로 빵을 절제하는 모습에서 보여집니다. 절대로 빵으로 배를 채우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생각없이 포크로 먹거나 입으로 뜯어 먹던 빵, 정찬 자리에서는 조금 더 조심, 에티켓을 보여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인품과 국격은 이런 작은 행위에서 보여진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