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봐도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선수들에게 엄청난 징계를 하고,
심지어 인종 차별을 연상시킬만한 제스처를 한 선수나 관객에도 상당히 엄하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다문화적인 환경에서는 직접적 인종 차별을 운운하기에 앞서 상대를 ‘비하’하는 그 자체가 바로 ‘인종차별’로 직결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선수들간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팀의 국제적인 이미지에 타격이 심한 것도 한 이유입니다. 쉽게 말씀드려 외관상으로 같은 인종으로 보이는 무리 중 한 사람이 ‘왕따’를 당한다고 가정했을 때와 다른 여러 인종들이 모인 무리 중 배척되는 그 사람이 어쩌다 보니 유색인종이었다면 이 문제는 표면적으로 누가 봐도 단순한 ‘왕따’가 아닌 ‘인종차별’로 간주되기 때문이지요.
특별히 인종 차별적 발언이나 제스처에 더 엄격한 서구 사회가 따로 있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무지와 인식의 차이이지 어떤 사회라고 해서 인종차별이 더 심하고 덜하고를 논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간접, 직접적이건 인종차별로 인한 역사적 비극을 경험한 나라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인종차별 예방에 더욱 적극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인종차별이 역사의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회에서는 아무래도 인종 차별 이슈가 정치적 레토릭으로도 많이 등장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인종차별로 인한 역사적 비극을 경험한 나라, 예를 들어 독일이나 미국이라고 해서 인종차별이 실질적으로 덜하거나 차별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어요. 무지와 편견에서 오는 차별뿐만 아니라 9.11테러 이후 반이슬람적인 국제성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에서의 글로벌커뮤니케이터로 참여하여 진행한 인터뷰 내용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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