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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창업 전선으로! 류중희와 호창성, 베테랑 투자자들의 컴백이 의미하는 것

Juliana Lee 2025. 3. 28. 10:31

다시 창업 전선으로! 류중희와 호창성, 베테랑 투자자들의 컴백이 의미하는 것

 

안녕하세요,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Juliana Lee & Partners, JL&P)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얼어붙은 듯한 요즘, 익숙한 이름 두 개가 다시 창업 전선에 뛰어들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퓨처플레이의 류중희 대표와 더벤처스의 호창성 대표입니다. 오랫동안 투자자로서 수많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시켜온 이들이 다시 ‘창업가’의 타이틀을 꺼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사람 모두 창업→엑싯(매각)→투자자로의 전환이라는 전형적인 ‘스타트업 드림코스’를 밟아온 인물들입니다. 류중희 대표는 2006년 얼굴 인식 기술 스타트업 올라웍스를 창업해 2012년 인텔에 매각했고, 호창성 대표는 2007년 영상 자막 솔루션 비키(Viki)를 공동 창업해 2013년 일본의 라쿠텐에 매각하며 성공적인 엑싯을 경험했죠. 이후 각각 퓨처플레이와 더벤처스라는 초기 스타트업 발굴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세워 후배 스타트업들을 길러내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다시 '창업가' 모드로 복귀했습니다.

 

류중희 대표는 ‘리얼월드(REALWORLD)’라는 새로운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AI 기반의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로봇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현실에서 작동하는 AI 모델을 만든다”고만 명시돼 있지만, 구성원들을 보면 그 방향성이 분명해 보입니다. 퓨처플레이 출신 안지윤 CSO, 컬리 CTO 출신 류형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조진환 이사, 해시드벤처스의 김서준 대표 등이 리얼월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AI 로봇계의 드림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죠?

 

한편, 호창성 대표는 글로벌 축구 팬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 ‘일레븐플러스’를 창업했습니다. 팬들의 사용 언어가 달라도 AI 기반 기술로 팬들 간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핵심입니다. 이 회사는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공동 창업자로는 그의 배우자이자 비키·더벤처스의 공동 창업자인 문지원 대표도 다시 한번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창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이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타이밍’입니다.

 

지금은 AI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기술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입니다. 생성형 AI, 로보틱스, 버티컬 SaaS 등 기존과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이 요구되는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죠. 이미 창업을 성공시켜본 경험, 투자자로서의 안목, 그리고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이들이 ‘지금’ 움직인다는 건, 이 격변기를 기회로 보고 있다는 명확한 시그널입니다.

 

퓨처플레이, 그 화려했던 이름의 현재는?

 

이러한 컴백이 또 하나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퓨처플레이 자체의 현주소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때 “한국형 Y Combinator”를 꿈꾸며 빠르게 성장하던 퓨처플레이는 현재 IPO 지연, 경영 악화, 법적 리스크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22년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했지만,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시장에서는 “공염불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투자자들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3년 전 2000억 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Pre-IPO 기준)를 인정받으며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서 참여한 SM엔터, DS자산운용, 하나은행 등 주요 투자자들은 지금 이 상황에서 회수 전략 부재라는 리스크에 직면해 있습니다. 비교군으로 언급되던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훨씬 낮은 몸값으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데 반해, 퓨처플레이는 그 고평가의 후폭풍을 제대로 맞은 셈이죠.

게다가 법적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퓨처플레이의 주주 중에는 벤처투자회사(VC) LB인베스트먼트와 해시드벤처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현행 벤처투자법상 '행위제한 조항 위반'에 해당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미 시정명령을 예고한 상황이며, “유예기간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가까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대규모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류중희 대표의 대표펀드매니저 사임 추진 등 리더십의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중희 대표가 다시 창업을 택했다는 사실은 여러 의미에서 시사점이 큽니다. 퓨처플레이라는 조직의 한계에 봉착했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투자자로서는 도달할 수 없는 보다 직접적인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다시 “창업가의 자리”를 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 쓰는 챕터, '실패 없는 실패'의 가치

 

호창성 대표와 류중희 대표의 새로운 도전은 단순히 경력자들의 ‘여유로운 재도전’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들의 움직임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지금 내 회사가 잘 안 돼도, 내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현재 퓨처플레이는 IPO 지연, 투자자 회수 난항, 법적 리스크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 있던 류중희 대표는 위축되기보다, ‘실패 없는 실패’를 발판 삼아 새로운 챕터를 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선택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        엘론 머스크(Elon Musk) 역시 테슬라가 안정화되지 않았던 시기에 스페이스X를 시작했고,

·        쏘카 전 대표인 이재웅은 쏘카 운영 당시에도 퇴임 후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상에 들어갔습니다.

·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 또한 회사가 안정되기 전부터 사회적 기업 설립을 병행하며 창업 DNA를 이어가고 있죠.

이들은 “지금 있는 조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다음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실험이 필요했기 때문”에 다시 창업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류중희 대표와 호창성 대표가 다시금 AI, 로보틱스,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이라는 전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은 단순히 리스크를 짊어진 복귀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에 주는 하나의 선언과도 같습니다.

“정체되어 있으면 끝이다. 변화는, 직접 뛰어들어야 보인다.

그리고 이 말은, 지금 창업을 망설이고 있는 수많은 예비 창업가들이나 현 창업가들에게도 해당됩니다.

 

마무리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JL&P)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누구보다 빠르게 읽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 혹은 창업 이후 한계에 부딪힌 스타트업들에게 방향을 제시합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시장이 좁거나, 정부 규제로 막혀 있다면? 국내가 아닌 글로벌 무대에서의 첫걸음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저희는 해외 법인 설립, 투자자 네트워킹, 글로벌 IR 전략까지 함께 설계하고 실행합니다.

 

AI, 로보틱스, 커뮤니티 플랫폼, 버티컬 SaaS... 이제는 “전문성”과 “타이밍”이 곧 성패를 가르는 시대입니다. 이 타이밍에 국내 스타트업들도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챕터를 열어야 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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