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IR 발표 준비를 위한 컨설팅 1부, 스타트업들의 자료 준비

안녕하세요,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 (Juliana Lee & Partners, JL&P)의 이번 블로그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열릴 IR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JL&P가 여러 한국 스타트업들과 함께한 컨설팅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과정에서는 이지윤 대표님과 저를 포함한 여러 컨설턴트들은 각 기업이 발표할 스크립트와 PPT 슬라이드를 검토하고, 이를 기반으로 Zoom 미팅과 서면 피드백을 통해 전략적 조언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컨설팅 서비스에는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각기 다양한 서비스 및 제품들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기 위해 참여를 했습니다:

 

·       이루미에듀테크 - 웹동화 구독 서비스

·       엔 스타일 - 1인 오디오북 콘텐츠 제작

·       Dr. Spot - 공기 살균기 및 공기청정기

·       하이퍼놀리지 - AI 비전 솔루션

·       컨텐츠랩스 - 웹, 메타버스 플랫폼, 이러닝용 동영상·HTML 콘텐츠

 

 

 

·       아크론에코 – 페플라스틱을 열분해유로 제작하는 소형 설비

·       아임 - 두즈 드라이기 (Duz Dryer)라는 반려동물용 드라이기

 

 

·       서지컬마인드 – 간호사 및 의료 훈련을 위한 XR 기반의 수술 내비게이션

·       오빌 –  애니파워라는 공구용 배터리

·       에코텍 – 각종의 반려동물 동결건조 간식 사료

·       루루안 - 무전력 친환경 휴대용 비데

 

 

 

이번 컨설팅 서비스에서 저는 각 기업의 발표 자료 (PPT 슬라이드) 및 영문 대본을 5분 이내, (대본의 경우, 500단어 이하로) 간단명료하게 다듬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초안으로 받은 PPT자료들이 대부분 상당히 분량이 많았습니다.  장표 수만 해도 20장이 넘은 기업도 꽤 있었죠. 하지만 발표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된 IR 발표에서는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각 기업의 PPT는 물론 특히 스크립트를 검토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며, 가장 중요한 내용을 영문으로 효과적이게 전달할 수 있도록 수정했습니다. 이후, 각 기업들과 1대 1 Zoom 컨설팅을 통해 수정 사항들을 더 살펴보고 어떻게 반영할지를 알려드렸습니다.

 

·       서지컬마인드 (Surgical Mind): 이 기업은 발표를 영어로 진행할지 국문으로 진행할지 미정이었으며, 국문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장표의 텍스트가 과도하게 많아, 이를 줄이거나 합치는 작업을 통해 더욱 간결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영문화하면 길어질 수 있는 대본을 간략하게 줄였으며, 대표님과 함께 각 장표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확인한 후 이를 반영해 대본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영문 대본 초안은 이후 장표가 수정됨에 따라 추가 수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아크론에코 (Akroneco): 이 기업은 장표와 대본을 매우 철저하게 준비해왔습니다. 리딩을 진행한 결과, 영어 발음에서 특정 음소(r, l, w, t, s) 발음이 부족한 점을 확인했으며, 단어 발음이 전반적으로 틀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인트를 짚어주면 바로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단어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발음이 어려운 단어들을 더 쉬운 버전으로 교체했고, 문법 오류나 어색한 표현도 수정했습니다. 또한, 제가 직접 대본을 읽어드려 올바른 발음을 들려드리는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       엔스타일 (N Style): 발표 담당자는 문제에서 솔루션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하였으며,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했습니다. 솔루션을 설명하는 데 사용할 영상에 대해서는 필요 시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고, 대본 리딩 결과 시간이 5분을 넘길 우려가 있어 슬라이드마다 2-3 문장으로 간결하게 줄일 것을 권장했습니다. 또한, 슬라이드에서 제품 기능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기존 자체출판 플랫폼의 단점을 문제 제기 슬라이드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       한텍: 국문과 영문 대본을 모두 준비해 왔으나, 영어 발표에 익숙하지 않아 수정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문법 표현을 자연스럽게 고치고, 장표 순서를 재조정하는 제안을 드렸습니다. 장표에서 글자가 깨지는 현상이 있어 이를 수정할 것도 요청받았습니다.

 

·       하이퍼놀리지 (Hypernology): 이 기업은 국문 대본을 준비해 왔으며, 이를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국문 리딩 속도가 느려 영문 대본도 간략하게 작성했고, 대본에서 반복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 장표와 투자 장표 대본도 구체적인 디테일을 추가해 전반적으로 수정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차례의 줌 컨설팅 및 서면을  통해 각 기업들은 피드백을 적용해 발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 얻은 피드백과 수정 사항들은 싱가포르 IR 발표에서 각 기업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제품과 비전을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2편 블로그에서는 싱가포르 현지에 계신 실제 VC들과 함께 진행한 IR 발표 줌 리허설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저는 발표자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대신 발표를 대행하였기에  이 자리에서 경험한 사항들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개중 VC들로부터 받은 직접적인 피드백과 Q&A 세션에서 나온 질문들도 공유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