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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너 & 이문화 이해

Who shows global manner?

Juliana Lee 2011. 10. 19. 00:4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20091114일 일본 황궁을 찾아 허리를 90도 숙여 아키히토 일왕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위). 지난 26일 방한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오른쪽)이 왼손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채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오바마는 일본 황궁에게 허리 90도 숙여 인사를 하고 아키히토 일왕은 아주 '서구식'태도로 인사를 받는다.

오바마는 미국인들에게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정작 일본인들에는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진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이거 완전 잘못된 계산의 결과물이다.

미팅 전날, 아키히토 일왕은 명색히 '미국' 대통령의 방문인지라 '서구식 매너'를 빡세게 연습했을터이고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처음 방문한 일왕 앞에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허리 숙여 인사하기를 수도없이 연습했을 것이다.

결과는? 일본인은 서구식으로 미국인은 동양식으로 인사를 하며 아주 환타스틱한 Cultural clash 문화충돌 장면을 연출한다.

자, 이건 단지 오바마가 일본식 매너를 배웠고 아키히토는 미국식 인사를 했다가 아니라 도대체 뭐가 '글로벌한' 매너인지 대책이 서지 않는 현실을 잘 반영한 순간이다.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만났을 때 문화충돌없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법을 만들어야 하나?

(예를 들어 손을 들어 하이파이브를 한다던가. 정말 어떤 문화에서도 통하는 global protocols을 규율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인 협상가와 일본인을 만날 때 허리를 굽히지 않았다고 '무례'하다는 욕을 먹지 않아도 되고 국제적인 인사로 알려진 '악수'가 사대주의 잔재라는 엉뚱한 발상을 잠재울 수도 있지 않을까.

 

내눈에는 오히려 두번째 사진의 제임스 스타인버그(James Steinberg) 미 국무부 부장관이 글로벌해 보인다. 전형적인 미국인의 인사법이다. 단추를 잠그지 않았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고 한국을 깔본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본인이 평소에 취하는 아주 진솔한 자세, 그러니깐 친한, 우호적 상대에게 아무생각없이, 그러니깐 아주 자연스럽게 인사를 한 것이다.

 

글로벌 매너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행동과 말의 숨겨진 진실, 숨겨진 뉘앙스를 파악하는 것, 상대가 경험한 환경에 대한 통찰은 역시 관용에서 오는데 이것은 다문화 경험치와 비례한다. 다른 문화의 행동과 생각에 많이 노출되면 노출될 수록 진정한 글로벌 매너가 몸에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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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