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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손 찌르고 … 스타인버그 ‘결례 외교’ 인가?

Juliana Lee 2011. 1. 29. 13:39

 

 

 

 

 

국내기사들은 스타인버그의 태도가 '결례외교'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오히려 저런 태도는 아주 소탈하고 겸손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상대국을 배려한다고 너무 계산적으로 어색한 포즈를 취하는 것 (밑에 오바마 처럼)보다 오히려 여유로워 보이는데요.

우리문화에서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는 것이 '거만한' 포즈로 생각하지만 대학다닐 때 느낀 건데 외국인 교수님들 강의할 때 한 10명 중 8명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으셨던 것 같아요.

한손을 주머니에 넣는 것은 거만한 태도라기 보다는 긴장을 풀고 편하게 상대를 대하는 느낌이 강한 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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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2009년 11월 14일 일본 황궁을 찾아 허리를 90도 숙여 아키히토 일왕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위). 지난 26일 방한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오른쪽)이 왼손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채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6일 방한한 제임스 스타인버그(James Steinberg) 미 국무부 부장관이 왼손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악수해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전직 고위 외교관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악의 없이 무심결에 손을 넣고 악수한 게 분명해 보이지만 방문국인 한국의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점에서 외교적 결례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 대통령이 2009년 11월 일본 국빈 방문 당시 아키히토(明仁) 일왕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악수하면서 미국인들로부터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일본인들에겐 좋은 인상을 심는 데 성공한 것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도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안보 담당 부보좌관과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을 지내면서 외교 의전에 지식과 경험을 쌓은 인사"라며 "그런 그가 예의를 중시하는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그같이 행동한 점은 방문국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고위 외교관은 "스타인버그 장관은 거만하지 않고 소탈한 인품의 소유자이지만 외교 파트너들을 만날 때 종종 한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악수하는 버릇이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28일 다이빙궈(戴秉國·대병국) 중국 국무위원과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