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제는 Writing이다!] |
“저희 사무실에서 뵈어도 될까요?” |
영어의 존댓말은 한국어의 그것보다 오히려 세밀하고 복잡하다. 적합한 존댓말이 나이, 신분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대화 상황이나 서로의 심리상태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부하직원에게 보고서를 빨리 제출해달라’는 말을 할 때도 ① 부하직원의 업무처리가 느릴 때와 ② 다른 업무로 바쁜 경우에는 표현이 달라진다. ①에서는 격식 없이 말해도 괜찮지만, ②에서는 상사라 해도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 먼저 ‘허락’을 구할 때 쓰는 표현을 알아보자. 부탁할 때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표현은 아래 두 가지다.
Can I ~? 전에는 ‘May I ~’ ‘Might I ~’ 등이 쓰였지만 현대 영어에서는 위의 두 표현이 보편화하고 있다. 더욱 공손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문장 끝에 ‘please’를 붙이면 된다. 이보다 더 공손하게 표현하려면 ‘perhaps’나 ‘possibly’를 사용한다.
Can I bring my assistant to the meeting, please? Would it be all right if I meet you in our office?
이보다 더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은 ‘Would it be all right to 동사’를 쓰는 것이다. Would it be all right to postpone our meeting?
더 정중한 간접표현 방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이는 비즈니스 영작에서 활용 범위가 넓으니 외워두자.
그러나 비즈니스 e메일에 물음표가 지나치게 많으면 왠지 프로페셔널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상대에게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서문으로 질문하는 방법을 익혀보자. 이번에는 ‘부탁’할 때 쓰는 표현을 익혀보자. 정중하게 부탁할 때는 “Do you think you could ~?” “I would wonder if you could ~” 또는 ‘Would you mind ~ing?”를 주로 사용한다. Do you think you could help me with the JPX project?
|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명령할 권한이 있음에도 다음과 같은 부드러운 표현이 즐겨 쓰인다. ‘please’보다 부드럽고 간접적인 명령을 뜻하는 표현으로는 ‘I would like you to ~’ ‘I’d like to ~’가 있다. Go and get the file, please.
똑같은 상황에 대한 글도 누구에게 어떤 처지에서 쓰느냐에 따라 뉘앙스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회의 일정 변경을 요구하는 e메일을 보낸다고 가정해보자. [내부 동료나 부하직원에게 보내는 격식 없는 글] Hi Jack,
안녕 잭,
[외부 바이어에게 쓰는 정중한 글] Dear Jack Whitman,
잭 휘트먼 씨께,
이지윤 EBS-FM라디오 ‘운이 트이는 영어’ 진행자 jiyoon0623@hanmail.net
(끝) |
'이지윤 대표 주간동아 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자기 통보해드려 죄송합니다 (0) | 2010.06.03 |
---|---|
“이 계약을 명시된 날짜부터 시행합니다” (0) | 2010.06.03 |
“인력 문제로 몇 가지 토론해야 합니다” (0) | 2010.06.03 |
“김 과장 업무를 맡게 된 박○○입니다” (0) | 2010.06.03 |
“매주 열리는 회의 꼭 참석하세요” (0) | 2010.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