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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임직원들의 인터뷰 & 영어커뮤니케이션 스킬 코칭

Juliana Lee 2012. 3. 23. 15:08

지난 주에는 모 대기업의 임원들의 일대일 코칭이 있었습니다.

 

관련 사업에 관한 해외프로젝트 주제를 받으신 임원분들이 각각 유럽, 영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의 특정 지역에 배치되시어 수개월간 관련 인물들을 만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업무(mission?)를 받으셨는데 관련 담당자를 만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영어 인터뷰 시 적절한 (혹은 부적절한) 표현을 배워보고 실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강연에 들어가자 마자 다들 약간 상기된 표정들로 영어가 부족하여 걱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짧은 과제 및 연습 질문들을 건네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였는데 임원분들의 영어실력은 그들이 걱정하는 만큼 형편없지도 않았고 사실 꽤 능숙하신 편이었죠. 그런데 본인들은 네이티브 수준이 아니면 무조건 영어를 못한다고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자신감 결여와 열등감이 사실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있어서의 최강적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많은 분들이 제가 대학교를 캐나다에서 졸업하였기에 또 제 발음을 들으시고는 어릴 적부터 영어를 배웠다고들 생각하십니다.

 

'선생님이야 원래 잘하시고 좋은 교육을 받으셨으니... 우리랑 달라요...' 라고 생각하시지만 제가 중학교때 처음 알파벳을 접했다고 말씀드리면 깜짝 놀라십니다. 제가 나이들어 유학을 가서 언어로 고생한 경험담을 들려 드리면 공감을 하시고 용기를 얻으시지요.

 

저는 소수민족인 동양인으로서, 여자로서, 그리고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으로 소위말하는 삼중고(?)를 거쳤기에 무시받는 느낌, 차별당하는 느낌이 무엇인지 피부로 경험했지요. 그럴때 나를 지켜 준 것은 실력이었고 그 실력은 천재성 뭐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준비된 자신감과 내 자신에 대한 존중, 그리고 겸허한 노력이 바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준비를 하지 않고도 언변이 능숙한 원어민 친구들을 무척 부러워했고 왜 나는 저렇게 자연스럽게 발표하지 못할까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고문하기도 했지만 결국 제가 할 수 있었던는 것은 시간투자로 싸우는 길 뿐이 없었지요. 말 잘하는 친구들은 그들이 똑똑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발표, 특히 debate나 oral defense, presentation 에 그리 열심히 준비하지 않더군요. 그냥 즉시 알아서 말하면 된다는 식이지요. 물론 준비없이도 정말 잘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준비하지 않고 말하는 것에는 흠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반면 영어가 부족한 저는 저의 부족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발표과제가 통지되는 날부터 스크립트를 준비하고 대학원생 선배들에게 내 스크립트를 교정까지 받고 그시절 테이프 리코드로 수십번 제 목소리를 녹음해 들으며 잘안들리거나 이상하게 들리는 발음 부분을 교정했습니다. 자기 전에 내 목소리로 녹음된 스크립트를 한 스무번 들으면서 결국엔 제 목소리로 스피치가 환청이 되어 들릴 정도로요. 한마디로 무식하게 준비했지요.

 

 

결과는요? 신기하게도 평소에 말 잘하던 친구들은 debate, presentation 등의 시험에서는 너무 등한시 한 나머지 정리가 안되거나 컨텐츠가 약하여 B, C등의 점수를 받기 일수 였고 외국인이었던 저는 오히려 탄탄한 구조와 컨텐츠로 A나 A+학점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제가 느낀 것은 실력은 결코 노력을 넘길 수 없다는 것이고 그 노력에 자신감과 자존감이 더해지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다는 것이죠.

 

여러 대학이나 기업에 초빙되어 강연을 하며 느끼는 점은 우리나라 임원분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본인이 영어실력이 not bad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냥 원어민처럼 술술 얘기하는 것이 대수인줄 안다는 것입니다. 영어를 공부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핵심을 구조화하여 컨텐츠를 핵심단어(key word)로 간결하게 표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에 자신감을 생겨야하지요. 전문용어를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요.

이야기를 준비없이 하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관해 이미 몇백, 몇천번 이야기 해 본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마치 준비안한듯 능숙하게 말하는 사람들, 사실은 그 무대 뒤에서 피나는 노력, 반복연습을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즉흥 스피치가 어렵다면 낙망하지 말고 먼저 종이 한장을 꺼내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핵심을 브레인스토밍 하고 핵심 단어와 멋진 패턴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해 보세요. 마치 흰 천에 한뜸씩 수를 놓는 작업이라 생각하시고요. 영어는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라 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나의 꿈과 생각을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유용한 채널, 수단이라는 것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