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인도 스타트업 대상 한국 시장 생태계 이해와 피칭 노하우 특강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지난 주에는 멀리 대구로 내려가서 멀리 인도와 브라질에서의 방문하신 10개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강연은 영어로 진행되었고요. 

인도와 브라질에서 방문하신 스타트업들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들의 홈마켓 (Home Market)에서 최적화된 아이템을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어필하기 위해 다른 시각에서 그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간 고민한 본인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양산하다보면, 

어느덧 기술자는 전문가가 되고, 비전문가도 기술자가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일반인의 시각에서 문제를 생각해 보고, 

쉽게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워 질 수 있어요. 

내 분야는 나만 전문가 일 수 있으니, 

쉽고 감성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도록 주변의 예시와 어려움, 시장의 니즈로 접근하는 것이 

기술력과 상품에 우선 집중하는 것 보다 더 효율적입니다. 

 

브라질, 인도 팀들의 가장 큰 고민은, 

본인 국가에서는 흔히 '잘나가는' 아이템이 한국 시장에서는 니즈가 없거나, 

규제가 풀리지 않아 수출이나 도입이 되기 어려운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브라질에서 오신 팀 중 한 팀은 간질환자의 발작을 미리 예측하는 웨어레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데요. 

브라질 시장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은 웨어레블의 디자인, 디바이스의 사이즈 등이

눈에 보이는 시선을 중요시 여기는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는 

의료기기로서의 효과만큼이나 사이즈나, 디자인이 너무 튀지 않고 자연스럽도록 만드는 것에 

더울 집중하는 등, 우선순위가 바뀌게 됩니다. 

인도의 한 기업은 폐수처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공정에 대한 아이템인데요. 

이 부분은 각 국가마다, 기준이나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정부를 대상으로 직접 판매나 협업을 하기에는 장벽이 많습니다. 

또 발은 안으로 굽는다고, 

국내 정부, 지차제가 많은 정부 단위 사업을 국내 연구소나,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기에,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외국 스타트업과 바로 수주를 하지는 않지요.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바로 정부와의 사업을 겨냥하기 보다는 

정부 지원 연구의 파트너 연구 업체로 기술 및 연구 개발을 함께 진행하거나, 

조금 저렴한 비용으로 

1차 폐수처리를 하고자 하는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2시간 특강이지만, 

저 혼자 떠드는(?) 강연식이 아니라, 스타트업 개별 이야기와 사례를 컨설팅해드리는 시간으로 

시간이 매우 재미있고 빨리 지나갔네요! 

강연 이후 네트워킹도 하고, 명함도 교류하고 한참을 얘기하다가...

그만 SRT 기차를 놓칠뻔 했네요. 

가는 길 택시를 못잡아서 조마 조마했는데, 

저는 운이 참 좋아서 

오늘 멋진 스타트업들도 만나고, 

기차도 재시간에 탈 수 있었답니다! 

Positive energy was all around me! 

제 근처에 좋은 에너지가 흘러요 :) 

브라질 스타트업을 담당하시는 Luis라는 분이신데, 

제가 이 프로젝트를 벌써 3회째 진행해 드려서 나름 브라질에 입소문이 퍼졌다고 하네요. 

한국에 가면 꼭 줄리아나에게 IR피칭을 받아야 한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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