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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너 & 이문화 이해

치얼스!: 매너있는 건배 태도

Juliana Lee 2018. 4. 28. 15:58

남북 정상 회담으로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 정세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모두의 관심을 끄는 주제이지요. 

뉴스를 읽으면, 정상들과 주변 인물들의 말과 행동 하나 하나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요.


커뮤니케이션, 협상 전문가로서 제 눈에 띈 몇 가지 사항 중 

오늘의 포스팅에는 특별히 건배 태도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건배할 때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대부분 들고 있는 잔을 응시합니다. 



출처: 한국 공동 사진 기자단


만찬회 사진을 보니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부인은 매번 건배시 잔을 보고 있더군요. 

잔을 부딪히는 것은 필수가 아니기에 손에 들고 있는 잔에 너무 신경을 쓰기 보다는

함께 건배하는 상대의 눈을 꼭 보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cheers (건배)" "to you 위하여" "congratulations (축하합니다)"등의 덕담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사진을 보니, 

상대의 눈을 보고 웃고 있는 장면이 많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늦은 저녁이라 피곤해서 잔을 보고 있나 하여, 한번 오래전 사진을 찾아 보았습니다. 



출처: 한국경제매거진



위 사진은 2012년 8월 경 김정은 위원장이 

방북 중인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건배하는 모습인데요. 

6년 전 모습이라 지금보다 훨씬 앳되보이네요. 


역시 매우 경직된 모습으로 잔을 보고 있습니다. 

이때만해도 어린 지도자라 아직 사교적인 외교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어색해 보입니다. 




출처: 청와대 사진 기자단 


이 사진을 보시고 기분이 언짢으실 분들이 많을텐데, 

그냥 예를 들기 위해 보여드립니다. 


왼쪽 세명 중 건배하면서 눈을 보는 사람이 한명도 없네요. 

말그대로 잔에 뭐가 그리 중요한 음료가 있는지 국내 정치인이나 지도자들 보면 하나같이 건배할 때 잔을 물끄머니 쳐다봅니다. 



출처: Wikimedia.org



시진핑 주석이 2015년 미국 방문시 오바마 전대통령과 건배하는 모습입니다. 

의외로 시진핑 주석은 건배하는 모습마다 상대의 눈을 보고 있는 장면이 많더군요. 

양측의 웃음 띈 모습도 훨씬 여유로워보입니다.

이때 짧은 한마디 덕담을 나누면 분위기가 훨씬 고조됩니다.  



출처: 연합뉴스


이 사진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어색하게 샴페인잔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눈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유롭게 웃는 모습이 젠틀하고 

흔히 아빠 웃음 같은 느낌이라 상대방을 참 편안하게 하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상대를 쳐다보는 눈빛도 매우 자연스럽고 진솔해 보입니다. 




출처: 청와대 사진 기자단


만찬 영상과 사진을 살펴보니 

김정숙 여사의 친화력과 매너에 박수를 치고 싶더군요. 

특히 상대의 눈을 보며 말씀하시는 모습이 자주 영상에 잡혔습니다. 

대부분 여성들은 말하는 도중에 상대 눈을 보는 것을 어색해 하는데요. 

친화력과 소양으로 이런 아이컨텍이 매우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 같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회담 및 식사때에는 김위원장도 다소 적극적으로 아이컨텍을 하더군요. 

협상 테이블에서 나누는 이야기 보다 off-the-record 이렇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오가는 내용들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 궁금하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눈빛, 제스처, 몸의 방향을 보면 적극적, 긍정적인 태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남북의 퍼스트레이디 들이 화사한 파스텔톤의 복장으로 색깔 맞춤을 하였네요. 

튀는 원색보다 파스텔톤이 클래식하고 부드러움을 강조하기에 

협상 후 만찬등에서 여성들의 복장으로 선택하면 좋은 색상입니다. 


이 사진에서도 김정숙 여사의 아이컨텍은, 보편적인 한국인과는 다르게, 매우 적극적입니다. 

상대의 눈을 아주 깊게, 하지만 따뜻하게 보는 매력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외교의 장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 분위기 메이커로의 매력이 넘치는 분으로 보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적극적으로 아이컨텍을 하고 웃음을 보이며 적절한 제스처와 터치를 자주 보이는 

문대통령 내외는 감성외교에 능하신 것 같습니다. 


협상, 외교, 접대의 자리에서 중요한 매너, 

배워서 몸에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를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


- 글로벌 커뮤니케이터 Juliana Lee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