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업무, 유학등을 통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교류가 활발해진 현재, 그들을 국가나 지역별로 나누어 성향을 구분 짖는 것은 고정관념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국가나 지역별 차이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것은 친해질수록 더더욱 실감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꼭 시공간적으로 가까운 나라의 민족일수록 성향이 비슷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고맥락문화(high context culture)인 프랑스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저맥락문화(low context culture)인 독일인이나 영국인보다 지리적으로 멀지만 같은 고맥락문화인 한국인과의 소통이 훨씬 수월하다고 느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맥락문화 (high context culture) 저맥락문화 (low context culture)란?
우선 국가별로 나눠진 표를 한번 보고 상상해 보세요.
저맥락문화 (low context culture) |
고맥락문화 (high context culture) |
Australian 호주인 Dutch 네덜란드인 English Canadian 영국계 캐나다인 English 영국인 Finnish 핀란드인 German 독일인 Hebrews/Jews 유대인 New Zealand 뉴질랜드인 Scandinavia 스칸디나비아인 Switzerland 스위스인 United States (excluding the Southern United States) 남부지방 사람을 제외한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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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n 아프리카인 Arab 아랍인 Brazilian 브라질리안 Chinese 중국인 Filipinos 필리핀인 French Canadian 프랑스계 캐나다인 French 프랑스인 Greek 그리스인 Hawaiian 하와이 사람 Hungarian 헝가리인 Indian 인디아인 Indonesian 인도인 Italian 이태리인 Irish 아일랜드인 Japanese 일본인 Korean 한국인 Latin Americans 라틴아메리카인 Nepali 네팔인 Pakistani 파키스탄인 Persian 페르시아인 Portuguese 포르투갈인 Russian 러시아인 Southern United States 남부 미국인 Spanish 스페인사람 Thai 타이사람 Turkish 터키인 Vietnamese 베트남인 South Slavic 남슬라브인 West Slavic 서슬라브인 |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은 그의 저서 ‘문화를 넘어서(Beyond Culture)’에서 고맥락 (High Co-ntext) 문화와 저맥락(Low Context)문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의미 전달이 말이나 문자에 의존하는 부분이 클수록 저맥락 문화고, 적을수록 고맥락 문화입니다.
고맥락 문화권의 사람들은 자기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이 이미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요.
이렇기에 말을 듣는 사람도 상대방의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부모님이 명절 때 ‘절대’로 오지 말라고 말씀하시면 이 말을 들은 자녀는 어떻게 해석할까요? 바로 이말을 듣고도 무슨 일이 있어도 명절날에 꼭 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고맥락 문화라고 할 수 있지요.
눈치와 직관을 발휘하고, 행간을 잘 읽어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고맥락 문화의 특징입니다. 자, 여러분 중에 아마 태어나서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한 인상에 인상 좋단 말은 숱하게 들었는데 잘 생겼단 말은 한번도 못 들은 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누가 나에게 잘 생겼다고 해서 “아 얼굴 덕 좀 봅니다” 이랬다가는? 아마 싸가지 없다고 소문이 나겠죠.
반대로 저맥락 문화권의 사람들은 말이나 문자로 솔직하고 직선적이고 정확하게 의사표시하기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암시적이고 우회적인 의사표시에 익숙한 고맥락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는 당혹스럽거나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맥락 문화권의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상호간에 오해를 불식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맥락 문화권의 대표인 미국사람들은 구두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 보다는 문자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다.
독일의 저맥락 문화를 예를 들어 볼까요.
독일문화는 팻말 문화라고 해서 독일인은 문자를 통한 의사소통을 선호합니다. 사회적으로 지켜져야 할 당위 항목들도 대부분 팻말로 표시합니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라든가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므로 입산금지” 등 시시 콜콜 모든 경우마다 문자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눈치 없는 사람도 쓰여 있는 대로 하기만 하면 편안히 살아 갈 수가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이발소에서 머리를 짧게 깎아 달라고 하면 “2mm로 할까요, 3mm로 할까요?” 라고 묻습니다. 이렇듯 어떤 업무이건 기준을 잡아줘야 합니다.
EU지역의 같은 유럽문화라도 북유럽에서 남유럽으로 갈수록 고맥락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북유럽에서는 공식적 유대관계를 중시하며 내부인과 외부인 사이의 구분을 확연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남유럽으로 진행 할수록 사업상 관계보다는 인간관계를 중시합니다.
남유럽의 고맥락 문화에서는 우리와 비슷하여 수개월 또는 수년간의 협의를 통하여 체결된 계약서조차도 그것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과정의 산물일 뿐 반드시 준수해야 할 규범으로 여기지 않으며, 융통성 있고 유연한 해석이나 적용이 가능하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계약을 변경해야 한다면 당연히 변경해야 합니다.
한편 북유럽의 계약서는 곧 법입니다. 문자 그대로 엄격히 지켜져야 하는 약속이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또 다른 문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요.
북유럽인들은 회의를 진행하다가 식사시간이 되면 간단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해 먹으면서 회의를 계속합니다.
한 예로 벨기에에서 일하는 제 친구들을 점심시간에 만나기란 쉽지 않더군요. 이들은 점심때 동료나 친구들을 만나 식사에 이야기에 커피를 마시며 한두시간 보내는 것보다는 '업무효율'을 위해 그냥 혼자 자기 책상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로 때우고 대신 빨리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것을 선호하지요. 이런 문화에서 한국인이 일을 한다면 아마 너무 외로와 뛰쳐나가고 싶을 겁니다.
같은 유럽에서도 남유럽은 우리 문화와 비슷합니다.
비즈니스로 남유럽인들과 함께 회의를 하는 상황이라면 점심때가 되면 오히려 이들이 회의를 중단하고 좋은 식당으로 가자고 할 것입니다. 이것은 즐기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사업에 있어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맥락 문화권에서는 낯선 상대와 단도직입적으로 사업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하여 당연하게 생각하며, 처음부터 선물이나 접대를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런가 하면 고맥락 문화권에서는 일이 성사되기 전부터 선물과 접대를 통해서 인간관계를 친밀하게 만드는 것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중요합니다. 사업을 잘 봐달라고 미국인 관계자에게 먼저 선물을 들이대었다간 뇌물협의로 잡혀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의사소통과 유대관계에 있어서 상호 어떠한 맥락의 문화에 속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러한 맥락에 익숙한 전략으로 임하는 것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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