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벨상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여한 ‘노벨평화상’ 이 후 경제, 과학 등의 분야에서는 아직도 전무합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13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로 마무리되었지요. 몇 분야 기대되는 부문에서도 ‘역시나’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문학상 부분 후보인 시인 고은 및 한국인 최초 노벨 화학상 후보로 거론된 카이스트 유룡 교수님의 수상도 아쉽지만 불발로 끝났습니다.
어떤 이는 한국의 노벨 문학상부분 걸림돌이 변역의 문제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경우, 그의 작품은 난해하고 문체가 매우 시(詩)적이어서 영어로 번역된 작품은 몇몇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숨겨진’ 작가중 한 사람을 스웨덴 한림원이 발굴했다는 얘기인데요.. 결코 번역의 문제가 노벨 문학상의 걸림돌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작가’라는 직업으로 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몇 만부, 몇 십만부를 휩쓰는 베스트셀러가 계속 나오지 않는 한 인세로만 생계를 위지 하기가 쉽지가 않지요. 따라서 좋은 뜻을 가지고 문학자의 길로 가려고 하더라도 이런 ‘경제적’인 이유로 집중하여 문학작품에만 심취하기엔 매우 열악한 환경입니다.
서점에 가보면 베스트셀러는 자기계발서로 가득합니다. 스마트폰 보느라 정신이 없어 정작 책읽는 시민을 보기란 쉽지가 않지요.
한국도 문학적으로 우리만의 독특한 색채를 띄우며 성숙함을 지니면 노벨상은 절로 오게 되지 않을까요?
과학 분야 노벨상은 어떨까요?
최근 20년간 이스라엘만이 새 수상국에 추가될 정도로 과학선진국 몇몇의 독무대입니다.
19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의 경우, 수상자의 면면도 명문대 출신에서 지방대 출신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학연구의 엘리티즘이 지방의 산학현장으로 확대되는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해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나카무라 슈지 교수는 “지방에서 태어나 지방대학을 졸업하고, 지방기업에 취직해 내가 하고 싶은 연구에 몰두했더니 노벨상을 받게 되네요”라며 자신이 ‘촌놈’임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
일본이 2000년 이후 노벨 과학상 분야에서, 미국, 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국가차원의 과학기술 개발 지원 및 해외우수기술을 활용하여 국제공동 연구를 활발히 펼치고 있지요. 또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한 우물을 꾸준히 파는 정신 및 순수과학과 실용과학이 함께 하는 산학연구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몇 해전 Open Innovation의 대가를 만났을 때 그의 조언이 기억이 나더군요. 그는 한국의 경우 열린 지식 혁신을 이루기에는 자기 책상에 앉아 본인의 지식만을 쌓으려는 폐쇄적인 지식문화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슨 무슨 상을 타려고 욕심으로 혹은 ‘돈’이 되는 연구실적에만 기웃거리는 문화도 한몫을 합니다. 무슨 입시 준비하듯 스펙을 쌓고 국가의 도움으로 수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달걀을 여러 바구니에 담아라’는 투자교훈도 응용해 볼만 합니다. 국가연구 지원 제도도 될 것 같은 한 연구에 50억을 투자해 주기 보다는 다양한 연구 주제가 정착하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50명의 연구원에 1억씩 투자를 해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연구 논문이 해외 저널이나 컨퍼런스에 소개될 수 있도록 연구내용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영문으로 작업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국문으로 진행된 최종 연구물을 급하게 영문으로 번역하다 보면 구조나 논리적인 부분에서 번역의 차이나 오류로 어색해 지는 부분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논문을 영어로 쓰는 법을 명확하게 연구 초기단계에서부터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행하는 연구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최고”라고 말한 일본 수상자 아카사키 이사무 교수의 수상소감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 에듀센트로에서는 논문분야 감수, 기획 부분의 전문가 들이 단순 번역을 떠나 기획 및 작성방법을 컨설팅 해드립니다.
한국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 그날까지, 좀 우울하시더라도 많은 문학인, 연구원님들 모두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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