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na Lee & Partners Co. Ltd.

Accelerate from Local to Global

줄리아나리앤파트너스 자세히보기

프레젠테이션 & 스피치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양념 표현'

Juliana Lee 2012. 11. 26. 20:26

Season your presentation!

당신의 PT에 양념을 쳐라!

양념은 음식에만 치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 스피치에도 가미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엔 '천연'조미료가 필수입니다.

 

 

쉽게 맛을 낼 수 있는 녀석들이나 당신의 혀를 마비시킬 수도 있는 인공조미료

 

저는 유독 조미료에 민감합니다. 미X이나 다X다가 조금만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얼마 안있다가 벌써 혀부터 얼얼해 지고 하루 종일 입안이 멍할 정도입니다. 유독 인공 조미료에 반응이 심하지요.

그래서 요리를 할 때 '자연의 맛'을 강조하는 천연 조미료를 선호합니다.

주부도 아니고 요리를 전문으로 배워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취미로, 또 (먹고 살기위한) 생존을 위해 유학시절때부터 시작한 요리에 약간은 도가 텃다고 할까요.

아무리 천연 음식이 좋다한 들 양념없이 샐러드를 만들거나 된장국을 끓이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프레젠테이션 특강과 코칭을 하면서 느낀 것은 먹으면 혀를 민감하게 하고 간혹 두통까지 일으키는 화학 조미료와 같은 표현이 있는가 하면,

슬라이드와 슬라이드 사이, 내용과 내용을 감칠맛나게 연결하는 천연 조미료와 같은 표현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일단 제가 가장 싫어하는, 그래서 학생들이 사용할 때 마다, "Stop, there" 혹은 "자, 거기 그만!"이라고 멈추게 하는, 마치 먹으면 두통을 유발하는 화학 조미료와 같은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Next,

I'm going to talk about~

The next slide is about~

입니다.

 

말그대로 매우 '인위적'으로 슬라이드를 넘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양념을 치는 느낌입니다.

아무 양념, 측 표현없이 그냥 슬라이드를 넘기는 것보다는 그래도 '양념맛'이 있긴 하지만 저처럼 '인공' 조미료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아무 양념도 치지 않고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가는 것이 더 좋을 수 도 있겠습니다.

 

무엇이 문제냐고요?

바로 이전 슬라이드와 이제 넘겨서 앞으로 보여줄 슬라이드 간의 '상호작용' 양념으로 따지자면 천연 재료가 양념과 어울어지는 그런 자연스러운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할까요? 표현이 너무 피상적인가요? 어려운가요?

잘 생각해 보세요.

그냥 인위적으로 슬라이드 넘기며 "Next" 라고 하면 얼마나 성의없이 들리는지.

솔직히 "Next"를 남발하는 프레젠터는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 입니다.

 

"I'm going to talk about~"은 다른 네이티브 프레젠터도 많이 쓰는 일상적인 표현으로 알고 계시다고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 이 말을 하는 프레젠터 즉 "I"가 굉장히 이 분야에서 유명하지 않다면... 음 굉장히 '인공조미료'스러운 가식적인 표현이라고 할까요?

프레젠터가 그 분야 전문가, 혹은 권위자가 아니라면,

일반인이 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주어 I가 가급적이면 나와서는 안됩니다.

I statement가 아닌 YOU statement가 되어야 하죠.

 

"Next"와 비슷한 급으로 화학조미료스러운 양념문구는 바로 "The next slide is about~"입니다.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음 슬라이드에 넘어가는 타이틀이나 부제를 보게 되겠지요. 그걸 그냥 풀어 읽어 준다는 것도 그냥 어쩔 수 없이 맛을 낸 인공 조미료 맛이 난다고 할까요?

 

자, 그럼 천연덕스러운, 들으면 들을 수록 맛갈나는 천연조미료와 같은 양념 문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수사의문문 (rhetorical question)과 내용 접착역할을 하는 접속어가 있지요.

 

한 예로 그냥 다음 슬라이드로 "Next"라고 하면서 넘어가기 보다는,

So what do you think about ~, which is our next topic? (저희의 다음 주제인 ~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You might wonder how I'm going to answer this, and that leads us to the next topic on~. (아마도 제가 이걸 어떻게 답할지 궁금하실 겁니다. 그래서 다음 주제인 ~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All right then, this leads us to our next topic A. (좋습니다 그럼 이 점은 저희의 다음 주제인 A로 이어나갑니다.)

등이 있습니다.

 

즉 연결멘트는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앞 주제를 적절하게 정리하면서 청중이 다음 주제에 관심을 갖도록 자연스럽게 '양념'을 쳐 주는 것이지요. 이런 천연 조미료와 같은 양념문구의 특징은 바로 I가 중심이 아닌 YOU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갈 때 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하시기 바랍니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영어 실력이 전부라고 생각하셨으면 오산입니다.

 

말하기를 즐기고,

상대의 입장에서 설득하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즐긴다면,

영어가 부족해도 몇 가지 테크닉으로 훌륭한 프레젠터가 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냥 준비없이 말하는 '회화'보다 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영어 스피치, 프레젠테이션, 어렵게만 생각마시고

청중, 상대를 중심으로 말하는 연습을 고심하다보면 답이 보일겁니다.

 

 

 

영어스피치 & 프레젠테이션 강연 및 개인 코칭 문의: 이지윤 영어커뮤니케이션 전문강사 (julesleego@gmail.com 및 프로필 연락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