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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도 '명품'알고, 주식투자도 한다

Juliana Lee 2007. 2. 24. 17:25
`초등생도 `명품`알고, 주식투자도 한다` [조인스]
강남 부자 동네, 요즘 트렌드 ②
여성중앙 듣도 보도 못한 ‘귀하신’ 생수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삼다수’가 아닌 ‘에비앙’으로 만족한다면 진정한 강남 트렌드 피플이 아니다. 최근 신세계 강남점이나 타워팰리스 스타 슈퍼에서 가장 뜨고 있다는 물은 바로 ‘피지(FIJI) 생수’. 남태평양 피지의 청정지역 지하 암반에서 뽑아 올린 생수로, 피지는 지구에서 산성비가 가장 적게 오는 지역이라 물맛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뼈와 피부에 좋은 실리카(silica) 성분이 풍부하다는 것.

일반 생수 가격의 세 배에 이르는 피지 생수는 특히 ‘위기의 주부들’ ‘CSI 수사대’ ‘섹스 앤 더 시티’ 등에 PPL로 자주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캐머런 디아즈 같은 스타들이 이 물을 마시는 장면이 파파라치들에게 찍히면서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피지 생수를 찾는 층들은 강남의 젊은 유학파나 위성 TV 등으로 외화를 자주 접한 20~30대 미시족. 생수통에 ‘FIJI’라고 씌어진 이국적인 라벨은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럽다. 이런 ‘귀하신’ 생수는 피지 생수 외에도 미네랄이 풍부한 ‘핀란드 자작나무 수액 생수’'와 알프스 산맥에서 나오는 물로 만든 유아용 생수 ‘와일드 아쿠아 베이비워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Story 4

초등학생도 ‘명품’을 알고, 주식 투자도 한다

강남 아이들은 유달리 명품에 빨리 노출된다. 명품을 즐겨 찾는 부모들이 해외를 오가며 한두 개씩 구입해준 제품들로 명품에 눈을 뜬 후 주로 학교 친구를 통해 명품을 알아가는 것.

강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P씨는 “실제로 학교에 오는 아이들 중 버버리나 폴로 옷을 즐겨 입고 외제 차에서 내리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며 “이런 아이들은 어설픈 유사품까지 구분할 줄 안다”고 말한다.

얼마 전 강남 일대에서 화제가 되었던 7만5000원짜리 에르메스 연필과 14만원짜리 구찌 지우개는 국내에는 아직 정식 수입되지 않았는데도 강남 초등학생들에게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고.

또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은 부모를 따라 직접 주식 투자를 해보는 것이 새로운 유행인데, 보통 생일 선물 등으로 종자돈 100만원 정도를 집 근처 증권회사에 부모가 입금시켜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선 어린이 경제 백과와 초등학생용 경제 관련 서적을 통해 경제 원리와 돈의 흐름을 공부하고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모의 투자로 경험을 쌓은 후 부모의 조언을 들어가며 우량주 위주로 소신껏 조금씩 주식을 사고 팔면서 실물 경제에 참여해 보는 것.

요즘 강남 부모들은 자녀에게 공부는 물론이요, 남들보다 한 발 빠르고 정확하게 재테크를 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까지 전수해 주느라 바쁘다.

여성중앙 전소영 기자